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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정감사 브리핑]
80대 환자 증가율 59.9% 최고
여성 노인 감염이 남성 앞질러

한국에서 고령 노인들의 성병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공원 등에서 배회하는 일명 ‘박카스 아줌마’로 불리는 노인 대상 성매매 여성들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에서 80대 이상 고령층의 성병 감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약물 치료 등으로 노인층의 성생활이 가능해진 데다 속칭 '박카스 아줌마' 등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불법 성매매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노인들은 콘돔 등 성병 예방 기구 사용에 대한 인식도 낮아 성병 감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독이나 임균 등 성병 환자는 2011년 약 35만7000명에서 2015년 약 44만3000명으로 24%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80대 성병 진료환자 수는 1507명에서 2410명으로 59.9% 급증했다. 60대는 37.2%(2만651명→2만8340명) 70대는 34.2%(8399명→1만1274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한 30대는 27.8% 20대 24.8% 증가하는데 그쳤다.
여성 노인들의 성병 감염률이 남성보다 훨씬 높았다. 80세 이상 남성의 경우 5년간 36.6%(2011년 511명→2015년 698명) 증가한 반면 여성은 무려 71.9%(996명→1712명)나 늘었다.
노인층의 성병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성생활의 증가와 불법 성매매 인식 부족 탓으로 풀이된다. 예전의 10분의 1 값에 구할 수 있는 발기부전 치료 카피약(복제약)이 대거 등장하면서 노인층의 성생활이 향상됐다. 2011년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66.2%가 활발한 성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35.4%가 성매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노년층의 성매수는 최근 몇 년간 '박카스 아줌마' 등 노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성매매가 크게 작용했다.
인재근 의원은 "국내 모든 연령대에서 성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특히 60대 이상의 노인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노인의 성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병 환자에 소요된 총 진료비는 1459억 원으로 2011년 약 247억 원에서 2015년 392억 원으로 약 58.7%가 늘었다. 5년간 성병으로 진료를 받은 누적 환자 수는 약 193만 명에 달했다.
5년간 누적 환자 중 30대가 전체의 26.9%(약 52만 명)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어 20대가 23.0%(약 44만5000명) 40대 22.5%(약 43만6000명) 50대 16.2%(약 31만4000명) 60대 6.1%(약 11만8000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