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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3명 중 2명 성생활…적당할 때는 보약 / 성매매 등 문제점 대두…부부관계 프로그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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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11일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성(性)마음상담센터가 제20회 노인의 날 행사가 열린 전북교육문화회관 앞에서 건강한 노년의 성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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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노인들은 예전의 노인과 다르다. 의학의 발달과 급격한 고령화로 사랑에 대한 욕망도 젊은이 못지않다.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2명이 성생활을 하고 있고,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노인의 성(性)은 아직 사회적 편견이 존재하는 은밀한 화두다.

△65세 이상 3명 중 2명이 성생활

# 사례1 : “저는 올해 78세 남성노인입니다. 5살 연하 아내와 함께 50년 가까이 결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자식들 눈치도 있고 부모님을 모셨기 때문에 성생활이 그다지 원만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자식들도 모두 출가시켰으며, 남들처럼 여행도 하고 취미활동도 하는 등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단지 아쉬운 점은 아내가 잠자리를 피하는 일입니다. 아내와 잠자리를 통해 성 욕구를 해결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 사례2 : “영감이 하자는 대로 하는데 어떤 때는 많이 아파서…하기 싫은데 영감이 하도 조르니까 어쩔 수 없어서 하지, 그러니 뭐 만족하겠어…옆에 오는 것조차 싫을 때가 많아.”

#사례1은 전주 양지노인복지관이 운영하는 전주시노인성상담센터의 상담사례다. #사례2는 서울의 한 노인종합복지관에 나가면서 시간제 근로를 하는 66세 여성노인(남편은 70세)과의 면담사례다.

보건복지부가 2012년 실시한 65세 이상 노인의 성생활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인 500명 가운데 ‘성생활을 한다’는 응답자는 66.2%(331명)로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에서 남성노인의 67.0%, 여성노인의 39.5%가 성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관계 횟수는 월평균 1.37회 정도. 반면 배우자 없는 노인은 72.4%가 성관계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의하면 60대 이상 조사대상자의 56.1%가 배우자 외의 이성과 성관계 경험이 있고 36.9%가 발기부전치료제를, 61.9%가 비아그라를 구입했다고 답변했다.

노년기의 성생활은 지나치지만 않으면 건강에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삶의 만족도와 자신감을 높여주고 노년기의 고독감을 해소하는 윤활제라는 것이다. 치매예방과 면역력 향상은 물론 남성은 전립선, 여성은 자궁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성범죄, 성병, 성매매 등 어두운 그늘

하지만 노년기의 성은 남녀차이가 크다. 앞의 사례에서 보듯 남성은 육체적 관계에 치중하는데 반해 여성은 마음의 문이 열려야 가능하다. 더욱이 여성은 폐경기가 되면 질이 좁아지고 분비물도 바짝 말라 성교시에 통증과 출혈 등으로 성생활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남성은 신체접촉을 원하지만 여성은 스킨십이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심적 교감을 원한다. 상담센터에는 이 같은 차이를 호소하는 사례가 의외로 많다.

한편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성생활이 왕성해지면서 각종 어두운 그늘도 늘고 있다. 성범죄가 급증하고 성매매와 성병감염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위 조사에서 35.4%가 성매매 경험이, 36.9%는 임질 요도염 등 성병에 걸린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박카스 아줌마’로 대표되는 노인 성매매는 전주의 경우 한때 시청 뒤 선미촌이나 싸전다리 인근 선화촌이 유명했다.

또 노인들의 성병 감염률도 급속도로 높아져 2011년에서 2015년 사이 80대 성병진료 환자수가 1507명에서 2410명으로 59.9% 늘어 20, 30대의 24.8%, 27.8% 증가와 대조를 이뤘다. 반면 노인들은 콘돔 등 성병예방기구에 대한 인식률이 낮았다.

더불어 성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 성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노인 성폭력 가해자수는 2011년 629명에서 2015년 1276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강간과 강제추행이 대부분이다.

△노인 부부관계 증진 프로그램 등 지원 있어야

이러한 부작용을 극복할 대책은 무엇일까?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의 안태윤 연구위원은 노년기 성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 방안으로 △노인대상 성교육 지원 △노인전문 성상담 지원 및 노인전문 성상담사 양성 △노년기 부부관계 증진 프로그램 지원 등을 꼽았다.

노인복지관을 중심으로 부부간 갈등을 해소하고 상호 존중하는 대화 및 관계증진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노인들의 참여를 독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인복지관 등에서 실시하는 댄스스포츠가 인기를 끌고 있고 만남교실, 실버효도미팅 등도 운영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자치단체에서 이성교제 주선에 나서기도 한다. 시청에 혼자 사는 노인을 대상으로 ‘차(茶)동무 상담소’를 설립해 신상정보를 등록해 뒀다가 쌍방 맞선을 주선해 준다. 또 혼자 사는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얼마나 외로운지, 우울하지는 않은지, 재혼의사가 있는지 등 설문조사도 하고 ‘노인의 성고민 상담전화’도 운영한다.

우리의 경우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인천시가 2011년부터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에 위탁해 홀로된 노인들이 자연스럽게 사귈 수 있는 합독(合獨)사업을 벌여 17쌍을 맺어줬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남성노인의 신청이 없어 사업을 종료한 상태다.

노인의 성은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늙어서 성욕이 없다고 말하는 건 내숭”이라는 말처럼 노인의 성을 ‘주책’이나 ‘남사스럽게’ 봐서는 안된다. 젊은 시절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성생활을 했다면 노년에는 은근한 잿불이나 반딧불 같은 사랑이 좋지 않을까 싶다.

● [노인 성상담 실태] 男 28.6% 성기능 고민 女 18.7% 부부 성갈등

전국적으로 노인 성상담실을 운영하는 곳은 인구보건복지협회와 노인복지관 등 다양하다. 하지만 체계가 잡혀있지 않고 전문성도 미흡한 편이다.

오래된 통계이긴 하나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10년 전국 노인을 대상으로 상담한 2515건을 분석해 보면 남성 76.5%(1931건), 여성 23.3%(584건)로 남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상담 내용은 남성의 경우 성기능 28.6%, 부부 성갈등 19.4%, 이성교제 10.5%, 자위행위 6.5%, 성충동 5.5%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부부 성갈등 18.7%, 이성교제 15.6%, 성기능 12.7%, 재혼 5.0%, 외도 3.4% 순이었다.

남성노인이 성기능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비해 여성노인은 부부 성갈등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전주시의 경우 양지노인복지관과 안골노인복지관이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08년 문을 연 양지노인복지관 전주시노인성상담센터는 현재 전문교육을 받은 노년의 성상담사 5명이 번갈아 상담을 하고 있다.

개인상담(전화 282-8899)와 공개강좌 뿐 아니라 부부관계 향상을 위한 ‘황혼의 신혼부부학교’, 노년기 남성의 건강을 위한 ‘남성성공(性功)시대’, 독거 여성노인의 내면 및 외모를 가꾸는 ‘여(女)봐라 차밍스쿨’, 운동회 형식의 ‘실버미팅’, ‘부부나들이’ 등의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12년에 시작한 안골노인복지관 노인성(性)·마음상담센터(전화 242-4377)는 노인 10~14명씩을 묶어 100분씩 10회에 걸쳐 부부프로그램, 홀로노인 친구만들기, 우울증 감소, 주관적 인지기능저하 방지, 명상프로그램 등 집단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두 상담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미선 씨와 남은정 씨는 “부부사이의 갈등에 성문제가 도사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부분의 상담이 초기상담에 그쳐 아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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