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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매년 여는 가족 초청 행사에 직원들을 강제로 참여하도록 하고 이 자리에서 박삼구 회장을 연호하는 등 ‘맞춤 이벤트’가 펼쳐졌다는 제보가 나왔다. 정의당은 “마치 사이비 종교집단의 교주 모습을 방불케 한다”고 비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이 행사는 박 회장을 찬양하는 승무원들의 율동과 구호로 흥을 돋우게 하고, 박 회장을 연이어 연호하며 팀별로 이벤트까지 진행됐다”며 “여성 승무원은 박 회장을 옆에서 수행하며 행사장을 안내하고, 박 회장의 술잔이 비지 않도록 계속해서 술을 따라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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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댄스 동아리 직원들이 춤을 추고 있다. [사진 SBS '뉴스8']


또 “직원 격려를 명분으로 한 이 행사에서, 정작 그 주인공인 직원들은 인사발령을 무기로 행사 참석을 강요받아야 했으며 박 회장의 흥을 돋울 춤을 연습하고 검사까지 받아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박 회장은 승무원을 항공 운행과 관련된 직무와 승객의 안전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으로 인식하고, 대우한 적이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며 “박 회장이 벌인 상식을 뛰어넘는 일련의 행태들은 그가 가지고 있는 뿌리 깊은 재벌 특권의식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재벌 갑질’에 대한 일벌백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박 회장의 퇴진과 함께, 박 회장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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