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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분서주(東奔西走) 경제 행보를 보이며 간부들을 호되게 질책하는 ‘버럭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일제히 김정은 위원장이 함경북도 일대 경제 현장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들이 소개한 김 위원장의 행선지는 8곳이나 된다. 단일 보도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방문지 숫자다. 방문한 현장의 분야도 다양하다. 함북 어랑군 수력발전소인 어랑천발전소부터 염분진호텔 건설현장, 온포휴양소와 청진가방 등이다. 인프라 건설과 레저 사업, 경공업을 아우른다. 그만큼 자신이 다양한 경제 분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대내외에 보여주기 위해 계산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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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청진조선소를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8.7.17/뉴스1



김 위원장은 지난 6ㆍ12 싱가포르 북ㆍ미 정상회담 후 관영 매체들을 통해 경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연이어 공개하고 있다. 7월 1~2일 평안북도 신도ㆍ신의주행, 10일 양강도 삼지연군에 이어 이번엔 함경북도다. 중ㆍ러 인근 북쪽 지역을 동분서주하는 경제행보다. 여기엔 북한 정권 수립일인 9ㆍ9절을 앞둔 김 위원장의 조바심이 숨어있다. 올해가 70주년으로 소위 ‘꺾이는 해(정주년, 5 또는 0 단위로 끝나는 해)’인만큼 북한은 올해 9ㆍ9절에 각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 김 위원장 본인도 지난 1월1일 신년사에서 2월의 평창 겨울올림픽과 함께 9ㆍ9절을 “대(大)경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성과를 보여줘야 하지만 9ㆍ9절까진 채 두 달이 남지 않은 상황이다.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대북 제재도 여전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경제를 담당하는 간부들에 대한 질책의 수위를 높였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어랑천발전소 현장에서 “대단히 격노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벼르고 벼르다 오늘 직접 나와보았는데 말이 안 나온다”며 “최근에 당 중앙위원회는 내각과 성ㆍ중앙기관들의 (중략) 무책임하며 무능력한 사업태도에 대해 엄한 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구체적인 불만사항도 적시했다. 김 위원장은 “더더욱 괘씸한 것은 나라의 경제를 책임진 일꾼들이 발전소 건설장에는 한 번도 나와보지 않으면서도 (중략) 준공식 때마다는 얼굴들을 들이미는 뻔뻔스러운 행태”라고 경고했다. 


김정은, 함경북도 기계공장 시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 9월 1일 기계공장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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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만한 것은 김 위원장이 이번에 현장 및 경제 관련 간부뿐 아니라 노동당 중앙위와 조직지도부도 거론하며 책임을 물었다는 데 있다. “내각을 비롯한 경제지도기관 책임일꾼들도 덜돼 먹었지만 당 중앙위원회 경제부와 조직지도부 해당 지도과들도 문제가 있다”고 말하면서다. 당 중앙위는 말 그대로 노동당의 핵심이며 조직지도부는 북한 주민은 물론 당 간부까지 사찰하고 감독하는 막강한 부서다. 이번에 김 위원장이 당 중앙위와 조직지도부까지 작심하고 언급한 것은 문책엔 성역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의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건설현장을 둘러보는 김정은의 모습. 2018.7.10 [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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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거들고 나섰다. 노동신문은 17일자 1면에 게재한 사설에서 “내각은 경제사령부로서 공장ㆍ기업소에 이르기까지 빠짐없이 장악하고 생산 정상화와 현대화 사업을 적극 도와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 신의주ㆍ신도 화학공장 등을 찾아 현지 간부들을 강하게 질책하면서 “생산 공정에서 손노동을 완전히 없애는 현대화 사업”을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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