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고안보고문, “미국은 TV 통해서 韓 계엄 알았다” 미국, 한국의 ‘강력한 민주주의 유지’ 필요성 강조 블링컨, 앞으로 며칠 안으로 한국 측과 통화할 예정
Photo Credit: The Straits Times, Ivan Ho@BeWaterHK1842
갑작스러운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논란 관련해 미국도 상당히 우려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미국 외교 수장인 앤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오늘(12월4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과거 한국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박정희, 전두환 등 군인 출신 대통령들은 모두 미국에 사전 통보해 외교적 마찰을 피했다.
한국에 약 28,500여 명의 미군을 주둔하고 있는 미국은 주요 정치적 결단이나 사변적 상황에 대해 우선적 통보를 받는다. 그래야 한국에 있는 군인 등 미국 국민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측에 비상계엄 관련해서 어떠한 귀뜸도 하지 않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외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한 블링컨 장관은 주요 동맹국인 한국 상황이 안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롭고, 법치주의적으로, 원만하게 문제가 해결되는 방향으로 상황이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앤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민주주의의 역사가 세계 어느 곳에서든 가장 강력한 스토리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모든 분쟁이나 정치적 차이가 평화롭게 법적인 시스템에 의해서 해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해 이번 한국에서 일어난 사태에 미국도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안보 관련 핵심 측근 인사인 제이크 설리번 국가 안보 보좌관도 오늘 워싱턴의 전략 국제 연구 센터와 인터뷰에서 한국이 미국과 어떤 방식으로도 협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도 전 세계가 그랬던 것처럼 TV 발표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제이크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언이 미국에게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