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김흥국 측은 "A씨가 측근을 통해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모르겠다' '후회한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를 세 차례 보냈다. 사과한다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쓰지 않았지만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A씨는 성추행 의혹 추가폭로와 관련해 "누군가의 지시로 인한 충동적인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김흥국의 지인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02, 2006년 월드컵 당시 김흥국이 술에 취해 여성들을 성추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흥국 측은 "사실무근이다. 누구인지 짐작 가는데 개인의 이해관계와 감정에서 나를 무너뜨리려고 나온 음해"라고 완강히 부인하며 명예훼손으로 A씨를 형사 고발할 것임을 전했다.
이는 김흥국이 이미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큰 타격을 입혔다. 앞서 보험설계사 출신 B씨는 지난달 20일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서울동부지검에 강간·준강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흥국은 B씨가 1억 5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고 주장하며 B씨를 상대로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했다.
현재 김흥국과 B씨는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 지난 5일 경찰조사를 마친 김흥국은 “내 팬이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집에 가야지 왜 같이 있냐. 단둘이 술을 마셨는데 자기 좋은 쪽의 일방적 주장이다”라며 “나는 앞뒤가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젠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뿐만 아니라 김흥국의 지인은 김흥국이 B씨로부터 받은 초상화를 공개했다. 초상화에는 김흥국이 노래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B씨 측은 다른 고객들에게 하듯이 선물을 한 것이라며 “친구가 그려 전달해달라고 한 것일 뿐 직접 그린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김흥국의 성추문은 계속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최근 '미투운동'의 본질을 흐리게 만드는 사례도 많았던 만큼 네티즌들은 아직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김흥국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부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그가 성추문을 완전히 씻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